오늘의 클래식
이번 주 '오늘의 클래식'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의 오라토리오 '요한 수난곡(St John Passion)'을 여는 극적인 합창으로 시작합니다. 동기를 반복하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기악 서주 위로 합창의 절박한 외침이 쏟아지며, 작품 전체의 드라마틱한 성격을 단번에 드러내죠. 라파엘 피숑(Raphaël Pichon)과 시대 악기 앙상블 피그말리온(Pygmalion)은 이 작품이 품은 에너지를 거침없이 풀어냅니다.
"이 합창곡은 제 인생을 바꿔놓았죠." 피숑은 Apple Music Classical에 말합니다. "저는 열 살 무렵 소년 합창단에서 노래를 시작했는데, 거기서 처음 연습한 곡이 바로 이 작품이었어요. 첫 합창부에서 마지막 코랄에 이르기까지, 그 음악과 스토리, 그리고 장대한 흐름이 안겨준 충격은 엄청났습니다."
'오 주여, 우리의 통치자여(Herr, unser Herrscher)'에서는 절망과 희망이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십자가형이라는 잔혹한 죽음과 인간을 죄에서 해방하고자 하는 신의 계획, 이 두 가지가 바흐 음악의 복합적인 성격으로 표현되죠. "도입부는 거칠고 폭력적입니다. 거의 야만적으로 느껴질 정도죠." 피숑은 덧붙입니다. "하지만 곧 합창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극단적인 반대로요. 음과 양, 알파와 오메가 같은 대비죠. 흑과 백의 세계가 충돌해 일으키는 반응이야말로 작품 전체를 이해하는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클래식'은 클래식 음악계의 최신작을 소개하는 플레이리스트입니다.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니, 마음에 드는 곡이나 연주가 있다면 보관함에 추가하세요.